박진·이노공 해병특검 출석‥'이종섭 호주 도피성 출국' 의혹 조사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순직 해병' 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 장관의 '도피성 출국'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 당시 장·차관을 잇달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며 "아는 대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이종섭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외교부 장관으로서 보고받거나 지시한 게 있는지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은 오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차관은 '이 전 장관에게 출국금지 해제 서류를 전달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이미 언론에 밝힌 적 있다.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한 뒤 특검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차관이 지난해 3월 이종섭 전 장관에게 메신저로 출국금지 해제 신청서 양식을 보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종섭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4일 호주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당시 '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이 전 장관은 호주대사 임명 나흘 뒤 바로 출국금지가 풀려 호주로 떠났는데, 특검팀은 그 배경에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