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단독]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이종섭, 尹 질책 인정

입력 | 2025-09-24 19:22   수정 | 2025-09-24 19:28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이 이른바 ′VIP 격노 회의′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질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은 어제 11시간 이어진 특검 조사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고 말한 게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자신이 결재한 이 초동수사 결과를 하루 만에 뒤집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장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질책성 우려′의 말씀을 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산업재해 사건 등을 예로 들며 법리적인 측면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지적을 해 이 지적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장관 판단하에 결재를 번복″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전 장관 측은 지난 7월, ′2023년 7월 31일 수석보좌관회의 직후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적 있으며 당시 대통령이 군 조직을 걱정하는 우려를 전달했으나 ′외압′으로 느낄만한 내용은 없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