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전 8시 반쯤 호송버스를 타고 서울구치소를 출발한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15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 심리로 열린 체포 방해 혐의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는 매지 않았고, 머리카락은 하얗게 센 상태였으며,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배지를 찼습니다.
구치소에서 법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수갑과 포승줄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정에 들어설 때는 모두 푼 상태였습니다.

재판 과정 역시 중계가 허용돼, 법원이 재판을 마친 후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취한 뒤 영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선고가 아닌 하급심 재판 진행 과정이 중계되는 건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의결권을 침해한 혐의, 계엄선포문을 사후 작성·폐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첫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의 요지를 낭독했고, 윤 전 대통령 측도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판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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