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부 잘 하는 약?' 하다 못해 '밀수'까지‥1년 새 24배 증가](http://image.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5/10/13/sa_20251013_19.jpg)
자료사진 ※ 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ADHD 약'은 '공부 잘 되는 약'?
흔히 'ADHD'로 불리는 증상 많이 들어보셨죠?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ADHD를 진단 받은 환자들은 약물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흔히 집중력이 좋아지는 약으로 많이 홍보되며,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유행처럼 사용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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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약 온라인 광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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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범죄 일당이 나눠준 '마약 음료'
■ 하지만 'ADHD약'은 마약‥밀수는 1년 새 24배 급증
하지만 ADHD약의 성분은 엄연히 마약으로 분류됩니다.'신종 마약'으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전세계적으로 주로 두 가지 성분이 쓰이는데요. 메틸페니데이트와 암페타민입니다.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처방을 받아야 복용할 수 있도록 엄격히 규정돼 있고, 암페타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아예 불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불법이거나 처방까지 거쳐야 하다보니, 이를 다르게 입수하려는 검은 경로가 늘고 있습니다. 바로 밀수입니다. '신종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ADHD약, 매년 지속적으로 밀수되고 있는 건데요. 대부분 해외에서 개인적으로 약을 개별 구입해 국제특송으로 배송받는 방식으로 암암리에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고 합니다. 몰래, 불법적으로 들여온다면 기록에도 남지 않아 이 약품이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걸 뜻하기도 합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ADHD약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 메틸페니데이트와 암페타민의 밀수는 매년 꾸준히 적발됐는데요. 메틸페니데이트는 올해 8개월간의 기록이 벌써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적발 중량에 버금가고, 특히 지난해는 국내에선 불법인 암페타민이 전년보다 무려 24배나 증가하며 엄청난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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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약' 성분 밀수 단속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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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된 메틸페니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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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된 메틸페니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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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된 암페타민
■ 불면증에 환각, 중독까지‥위험한 'ADHD약'
전문가들은 ADHD 약을 치료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두통이나 수면 장애, 환각 같은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리적으로 의존하게 되면서 중독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성분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위험한 약이 학생들에게 특히 많이 노출돼 있다는 겁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19세 아동·청소년 중 ADHD 치료제 처방 인원은 지난해 14만 7,751명에서 올해 8월 기준 15만 5,262명으로 7,511명 증가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올해는 아동·청소년 처방 인원이 무려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으로 봐도 흔히 '학군지'라 불리는 지역에서 특히 많이 처방됐습니다. 올해 8월까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강남3구의 누적 처방 인원은 서울 전체 처방 인원의 35.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청소년의 ADHD 약 처방은 '공부 잘 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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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
김 의원은 또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함께 학교 기반 예방교육과 학부모 안내를 정례화하고, 관세청·식약처·경찰과 온라인 판매·해외직구·특송·국제우편 경로에 대한 합동 상시 공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청소년 접근 차단과 학교 현장 오남용 예방을 위한 입법·예산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 제공: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실
CG 디자인: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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