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은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5시간 20분 만인 오늘 오전 8시 반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송환자 64명은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수갑이 채워진 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경찰청과 서울 서대문경찰서, 경기 김포경찰서, 강원 원주경찰서에 각각 1명씩 분산됐습니다.
송환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단지에서 구출됐습니다.
경찰은 납치·감금 후 범죄에 가담했는지,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적극 가담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체포영장 집행 이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해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로,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입니다.
통상 범죄자 송환에는 피의자 1명당 형사 2명이 송환 항공편에 동행하는데, 이번엔 19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