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민경 장관은 오늘 서울 종로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년층에서 부각된 남녀 갈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갈등이라는 표현은 쓸수록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시각차, 인식차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 장관은 "우리 부는 이제 공백의 시간을 넘어 '복원'의 시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성평등 정책의 신뢰를 되살려 국민의 기대에 응답하는 부처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 장관은 전신인 여성가족부 장관의 18개월 공백을 깨고 지난 1일 출범한 초대 성평등부 장관이 됐습니다.
원 장관은 "성평등 사회 실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겠다"며 여성 경력 단절, 보육·돌봄 부담 등 문제에 종합적으로 접근해 사회 전반의 성평등 구조를 바로 세우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교제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친밀관계폭력방지과를 신설했다"며 "피해자 중심의 젠더폭력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동 양육비 지원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양육비 선지급제를 원활히 운용하겠다"며 "내년 시행 예정인 '국가자격제'와 '민간기관 등록제' 도입 등을 통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성매매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인신매매 피해자가 상담소 등 지원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경찰에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며 "국내외 인신매매를 예방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용수 성평등부 안전인권정책관은 "성평등부 사례판정위원회의 판정에 따라 최근 3년간 인신매매 피해 확인서가 34건, 올해는 19건이 발급됐다"며 "인신매매 실태 예비 조사를 하고 있고, 내년에 본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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