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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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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모집책, '실장' 역할하며 모집 대가 챙겨

[단독]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모집책, '실장' 역할하며 모집 대가 챙겨
입력 2025-10-25 16:19 | 수정 2025-10-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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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모집책, '실장' 역할하며 모집 대가 챙겨
    캄보디아에서 고문 끝에 숨진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를 출국하게 만든 대포통장 모집책 홍 모 씨는 온라인 사기 조직으로부터 박 씨를 끌어들인 대가를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가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모집책 홍 씨는 지난 6월 대학 후배 박 씨로부터 "돈이 필요한데 대출이 가능한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홍 씨가 온라인 사기 조직이 범죄에 사용할 대포통장 명의인을 모집하는 '실장' 역할을 하면서 박 씨를 끌어들인 대가로 대포통장 마련 비용을 뜻하는 이른바 '장값'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장값'의 구체적인 액수는 공소장에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홍 씨를 통해 온라인 사기 조직과 연결된 박 씨는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에 접속할 수 있는 유심과 OTP, 비밀번호 등을 준비한 뒤 지난 7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습니다.

    박 씨는 같은 날 캄보디아 프놈펜에 자리 잡은 사기 조직에 OTP 등을 전달했고,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홍 씨와 연계된 사기 조직은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빌미로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7월 18일 피해자에게 틱톡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투자를 하면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네 차례에 걸쳐 2천 7백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로부터 돈을 송금받는 데 숨진 박 씨 명의의 계좌도 두 차례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일 구속기소된 홍 씨는 배심원 판단을 먼저 받겠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홍 씨의 국민참여재판은 대구지법 본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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