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파견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던 한문혁 부장검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만남 정황이 드러나면서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특검은 오늘 언론 공지를 통해 "파견근무 중이던 한문혁 부장검사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2021년 7월 서울중앙지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수사팀에 있던 당시 김건희 씨의 계좌 관리인이었던 이 전 대표와 술자리에서 만났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한국일보는 2021년 여름 서울 소재 지인 자택에서 한 부장검사가 이 전 대표와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촬영한 사진을 입수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사진에서 한 부장검사는 환하게 웃으며 팔을 쭉 뻗고 엄지를 치켜세운 이 전 대표 등 동석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한 부장검사는 오늘 '이종호 만남 관련 경위'라는 입장문을 통해 "논란을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 만남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2021년 7월경 의사 지인과 전화하다 당일 저녁 약속을 잡게 됐다"며 "약속 장소에 나갔더니 지인이 만나던 여성분과 낯선 남성이 있었다, 지인이 '업무 때문에 만난 분인데 합석해도 되겠냐'고 해 같이 식사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이종호는 도이치모터스 피의자가 아니었고, 그때 본인 소개를 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합석 당시 명함이나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았다"며 만남 두세 달 이후에야 이 전 대표가 입건, 구속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해당 사진이 특검 팀에 공익신고 형태로 접수되자 특검은 한 부장검사 파견을 해제하고 검찰로 복귀시켰으며, 대검찰청에서도 관련 내용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일보)
사회
곽동건
곽동건
"도이치 부장검사가 이종호와?"‥'술자리 사진'에 특검 '발칵'
"도이치 부장검사가 이종호와?"‥'술자리 사진'에 특검 '발칵'
입력 2025-10-26 17:55 |
수정 2025-10-26 18:0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