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3차 경찰 조사 진행‥박성주 국수본부장 "체포는 적법"

경찰 조사 전 발언하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차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 낮 1시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2~3평 유치장에서 2박 3일을 지내니 경찰이 권력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겠다,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같은 사람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자유 시민 모두에게, 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보수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정치 편향 발언을 하거나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2일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이후 구금 상태로 2번의 조사를 받았지만, 지난 4일 체포적부심사를 거쳐 석방됐습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의 체포가 적법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적법성이 의심되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6회 출석 요구에 불응해 통상 절차에 따라 신청한 체포영장을 검찰이 청구하고 법원이 발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출석 요구에 3회 불응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가 있어 다시 출석 요구를 4, 5, 6회까지 진행했다"며 "공직선거법 공소시효와 관련해 당사자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