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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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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서 대뜸 "수장고 보자"‥김건희 '다른 목적' 있었나

박물관서 대뜸 "수장고 보자"‥김건희 '다른 목적' 있었나
입력 2025-10-27 17:33 | 수정 2025-10-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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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 사유화' 사실이 최근 속속 드러나며 비판받고 있는 김건희 씨가 엄격한 통제 구역인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까지 들어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수장고는 각종 조선 왕실 유산이 보관돼 있어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인 데다, 이날 김 씨가 방문했음에도 관련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절차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이 제출받은 국가유산청 자료에 따르면 김 씨는 2023년 3월 2일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방문했습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김 씨는 당시 국립고궁박물관 정문으로 와 지하 1층을 둘러본 뒤 수장고로 이동했고 제2 수장고를 약 10분간 둘러봤습니다.

    박물관의 '심장'에 해당하는 이 수장고에는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보물인 조선왕조의궤 등 유물 2천 1백여 점이 보관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장고 출입을 위해선 사전에 허가를 신청하고, 학술연구 목적이 분명한 경우 등 박물관장이 허가서를 발급한 사람만 출입하도록 돼 있는데 이런 절차를 모두 어긴 걸로 보입니다.

    박물관 측은 "당일 유물 정리 등으로 직원들이 수장고에서 작업을 하고 있어 공개한 걸로 사료된다"며 "담당자가 동행해 출입이 이뤄졌으나, 기록 누락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임오경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김 씨가 수장고에서 조선왕조의궤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며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수장고를 개방하게 하고 의궤·실록 등 국가유산을 개인적으로 둘러본 건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김 씨 방문 며칠 뒤엔 윤 전 대통령도 함께 와 '수장고를 보겠다'고 요구했다는 정황 등도 알려진 바 있는데, 관련 기관이나 학예연구사 등 전문가들이 할 법한 박물관 수장고 점검을 왜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와서 하려 했는지 의문입니다.

    이 때문에 윤석열 부부가 박물관 수장고에 들어가려 했던 정확한 이유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료 제공 :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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