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작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여 동안 캄보디아에서 연애 빙자 사기, 이른바 '로맨스 스캠'에 가담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일당 11명을 검찰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프놈펜 툴콕 지역에서 'TK파'라고 불린 단체를 만들고, 총책의 지시 아래 인력 모집 등을 담당하는 총관리자, 팀원들을 관리하는 팀장 등을 두고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SNS에 광고글을 올리는 홍보팀과 피해자를 유인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2개 팀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일당은 총책이 마련한 건물에서 2인 1조로 합숙하며 가명을 썼고, 근무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등 철저한 통제를 유지했습니다.
이들은 SNS에서 이성 만남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에게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세 차례에 걸친 인증을 성공하면 가입비를 돌려준다고 속여 피해자 36명으로부터 16억 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당 대부분은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단체에 가입했고, 범죄인 줄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금됐을 당시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한 로비를 뜻하는 '관 작업'을 통해 총책이 자신들을 석방시켜 줄 것이라고 믿고 귀국을 권유하는 대사관 도움을 거절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 기간이 짧았던 만큼 피해자와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범행 전반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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