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기획감독' 착수

유명 빵집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장시간 근로 문제 등을 살피기 위한 기획감독에 착수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의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근로감독에서 노동부는 장시간 근로 문제뿐 아니라 전 직원에 대한 추가 피해 여부를 살피고, 휴가·휴일 부여, 임금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집중 점검해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높은 연 매출을 자랑하던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미래를 꿈꾸며 일하던 20대 청년이 생을 마감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16일 오전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6살 정효원 씨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유족 측은 "고인이 신규 지점 개업 준비로 극심한 업무 부담을 겪었다"며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사망 1주일 전에는 주 80시간 12분가량 일했고, 그 이전 석 달 동안에도 매주 평균 60시간 21분 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유족 측 주장입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신규 지점 오픈 업무는 그 특성상 준비 과정에서 업무 강도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업무가 맞다"면서, "다만 과로사 여부는 회사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