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지자체 시의원이 딸의 첫돌을 축하해달라는 단체 문자메시지를 공무원 등에게 보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의회 서임석 의원은 최근 '제 딸이 돌을 맞았다'며 '돌잔치를 하지는 않지만,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딸 사진과 함께 보냈습니다.
서 의원과 특별한 친분이 없는 공무원 등에게까지 메시지가 보내졌는데, 마침 지자체 행정사무 감사와 내년 예산 심의를 앞둔 시점이라 더욱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시 일선 공무원들은 "돌잔치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축복해달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한참 고민했다", "축하금을 보내야 하나 압박을 느꼈다"고 당혹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간부급 공직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가족끼리 축하할 일을 시 의원이 대외적으로 알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회에서 의원 자녀 결혼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조심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같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순수하게 축하받고 싶은 마음에 보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성의 표시를 바랐다면 돌잔치를 열었을 것"이라며 "예쁜 딸을 자랑하고 축하받고 싶었을 뿐"이라며 축하금 강요 논란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괜한 오해를 샀다면 공직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축하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고, 설령 주더라도 '마음만 받겠다'며 거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회
이남호
이남호
"축복해 줘" 의원님 딸 첫돌 문자받고‥'내야 하나' 멘붕
"축복해 줘" 의원님 딸 첫돌 문자받고‥'내야 하나' 멘붕
입력 2025-11-03 14:34 |
수정 2025-11-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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