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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계엄 선포 후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니다' 말해"‥송미령 장관 법정 증언

"尹, 계엄 선포 후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니다' 말해"‥송미령 장관 법정 증언
입력 2025-11-10 16:10 | 수정 2025-11-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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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계엄 선포 후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니다' 말해"‥송미령 장관 법정 증언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막상 해보면 별것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이진관 재판장 심리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사건 재판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송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이후 다시 대통령실 대접견실로 돌아온 상황을 되짚으며 "들어오셔서 '마실 걸 갖고 와라' 이런 얘기도 했고, 앉으신 후 '막상 해보면 별것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말씀도 하신 게 기억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전 총리에게 본인이 가셔야 할 일정이나 행사를 대신 가달라는 말씀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난다"며, "각 부처에 몇 가지 지시를 했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습니다.
    "尹, 계엄 선포 후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니다' 말해"‥송미령 장관 법정 증언
    송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울산에서 행사를 마친 뒤 김포공항에 도착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으로부터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이후 한 전 총리가 전화해 국무회의 참석을 독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오후 9시 37분쯤 통화에서 한 전 총리가 "오시고 계시죠?"라며 도착 예정 시간을 물었고, "오후 10시 10분쯤 도착한다"고 하자, "좀 더 빨리 오시면 안 되느냐"고 서너 차례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대접견실에 도착한 뒤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무슨 상황인지 물었고, 이 전 장관이 '계엄'이라고 답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송 장관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평소에 비해 약간 흥분한 톤으로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아셨냐'고 확인했는데 다들 몰랐다고 했고, '그럼 이 모든 걸 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의논했단 거냐'고 했다"며 "이후 한 전 총리에게 '50년 공직 생활 이렇게 끝낼 거냐'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한 전 총리는 "나도 반대한다"고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고 전했는데, 특검팀이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앞에서 반대라는 용어를 사용했냐"고 묻자, 송 장관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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