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엄희준 수사 못 믿어 단박 거절‥尹 땐 뭐했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전국 18개 지검 검사장들 성명에 동참하지 않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 지검장은 "엄희준 검사가 한 대장동 수사라,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었다"며 "판결문조차 보지 않은 사건이라 항소 포기 지시의 정당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 지검장은 과거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해 엄희준 검사가 위증 교사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기소하려 했지만 불발됐는데, 그런 엄 검사가 수사한 사건을 믿을 수 없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임 지검장은 그러면서 "오늘 오전 집단 입장문에 동참할지에 대한 연락을 받았는데, 엄희준 검사의 수사 관련이고,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던 제가 동참할 수 없어 단박에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선 "항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 검사장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의 누구든 징계를 각오하고 항소장에 서명해 제출했으면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당시 심우정 전 총장의 즉시항고 포기에 저런 반응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 아쉽고 안타깝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18명의 검사장들은 수원지검장 박재억, 서울북부지검장 박현준, 인천지검장 박영빈, 광주지검장 박현철, 서울서부지검장 임승철, 부산지검장 김창진, 대전지검장 서정민, 의정부지검장 이만흠, 울산지검장 유도윤, 청주지검장 김향연, 창원지검장 문현철, 전주지검장 신대경, 대구지검장 박혁수, 춘천지검장 이응철, 제주지검장 정수진, 대전고검 차장 민경호, 수원고검 차장 이준범, 대구고검 차장 박규형 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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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오디오를 통해 제작된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