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해룡 경정,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백 경정은 2023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시절 취급했던 사건 기록 열람을 비롯해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수사관 명단, 형사사법정보시스템 사용권 등을 임 검사장에게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경정은 사건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 전산 시스템 '킥스' 열람 권한조차 받지 못해 한 달 가까이 수사에 착수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지난 10일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조정실 등에도 킥스 사용과 파견 기간 두 달 연장, 수사팀 충원 등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백 경정은 영등포서에서 진행된 수사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라 사건 기록 전체를 보는 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기록목록을 통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요청해달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백 경정이 수사 외압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영등포서 기록을 제공하면 자신의 사건을 '셀프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백 경정의 합수단 명단 요청에 대해서는 "검사들은 이미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고, 검사 외 직원들에 대해서는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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