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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묘 유산영향평가 요구 일축‥"이미 '경관훼손 없음' 검증"

서울시, 종묘 유산영향평가 요구 일축‥"이미 '경관훼손 없음' 검증"
입력 2025-11-17 13:26 | 수정 2025-11-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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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종묘 유산영향평가 요구 일축‥"이미 '경관훼손 없음' 검증"

    서울 종묘와 세운4구역 모습

    서울 종묘 앞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에 국가유산청이 거듭 세계유산영향평가 필요성을 강조하자, 서울시가 "이미 경관 훼손이 없음을 검증했다"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세운4구역 재개발이 쟁점화된 뒤에야 유산청이 세계유산영향평가 시행의 법적 전제가 되는 세계유산지구 지정을 뒤늦게 했다"며 "특정 사업을 겨냥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국가유산청은 시와 9년 넘게 협의하고 13차례 문화재 심의를 진행하면서도 정작 종묘 보호의 기준선이 되는 완충구역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시에게만 세계유산영향평가 이행을 반복 요구하는 것은 종묘 보존에 대한 유산청의 진정성마저 의심케 하는 행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는 "종묘와 조화되는 건축 디자인 도입 등을 통해 경관 훼손이 없음을 이미 검증했다"며 "국가유산청장은 마치 종묘가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잃을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국가유산청장이 제안한 관계기관 회의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시는 "수십년간 개발 지연으로 피해를 겪어온 종로 지역 주민 대표들도 함께 참여해 민관 전문가가 함께 하는 균형잡힌 논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유네스코로부터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며 "유네스코 측은 세운4구역의 고층 건물 개발로 인해 세계유산인 종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고 명시하며 영향평가를 반드시 받도록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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