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남 신안군 장산도 앞바다에서 승객과 승무원 267명이 탄 여객선이 돌섬에 부딪혀 좌초됐습니다.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승객들이 사고 충격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객선 앞부분이 돌섬 위로 올라가 있고, 선체 내부는 사고 충격으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 저녁 8시 17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도 앞을 지나던 여객선이 인근 무인도인 족도에 부딪힌 겁니다.
[좌초 여객선 승객 (음성변조)]
"자다가 쾅 소리하고 쾅 소리 났길래 나와 봤더니 지금 배가 지금 이 상태거든요. 섬 위에 올라타 버렸어요 지금…"
여객선은 오늘 오후 4시 45분쯤 제주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퀸제누비아2호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모두 267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로 현재까지 큰 부상을 입거나 해상으로 추락한 사람은 없지만, 현재까지 사고 당시 충격으로 1명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남현/좌초 여객선 승객]
"꽝 소리가 한 30초 가까이 났거든요. 굉장히 많이 긁히는 느낌이 막 있고 저는 차가 폭발했나 그랬어요. 오락실에 놀던 아이는 날아가서 다쳤다 그러고 걔는 막 울고 있고. 어떤 분 토하시고 할머니 다리 아프다 그러고…"
신고를 접수받은 해경이 즉각 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현재까지 경비함정 17척,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잠수팀을 투입해 사고로 인한 해상 추락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전달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신속한 사고 수습과 실시간 구조 현황 공개를 관계당국에 지시했고,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해양경찰청과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선박과 장비를 즉시 투입해 승객 전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전남도, 신안군 등 관계기관에 모든 선박과 장비를 투입해 승객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현황과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사회
고병찬
고병찬
신안 앞바다서 267명 태운 여객선 좌초‥구조 중
신안 앞바다서 267명 태운 여객선 좌초‥구조 중
입력 2025-11-19 23:07 |
수정 2025-11-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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