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제공]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약 23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182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SNS 등을 통해 보험사기 가담자를 모집하고 수십 차례 보험사기에 가담한 총책 4명은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진로를 변경하거나 교통신호·노면 지시를 위반하고 주행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들이받는 등 상대방의 과실 비율이 높게 나오도록 하는 수법을 활용했습니다.
가해자·피해자 역할을 나눠 사고를 꾸며내거나, 아예 사고가 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사고 접수를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총책으로 활동한 한 40대 남성은 지난해 5월 SNS로 모집한 공모자와 함께 고의 사고를 꾸며 보험사로부터 5천여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총책들은 모두 과거 보험사에서 일해 보험 관련 지식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들이받을 차량을 의미하는 '공격', 들이받힐 차량을 뜻하는 '수비', 후미 추돌을 말하는 '뒷쿵' 등 은어를 사용하고, 비밀 대화방에서 범죄를 모의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작년 1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채는 일당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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