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미끼로 강도짓하다 폭행‥10대 4명 구속

조건만남을 미끼로 20대 남성을 유인해 돈을 뜯어내려다 거절당하자, 폭행한 10대 4명이 구속됐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10대 5명 가운데 남성 4명을 어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인 10대 여성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혐의를 시인했고 주거가 일정해 도망 염려가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대부분 고등학교 1·2학년인 이들은 지난 1일 새벽 4시쯤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길거리에서 20대 남성을 때리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채팅 앱에서 성인인 것처럼 속여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부른 뒤, 10대 여성이 남성의 차에 타 대화를 나눌 때 차량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남성에게 1천만 원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남성을 차에서 끌어 내려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성인이라고 해 미성년자인 줄 모르고 만났다"는 취지의 남성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