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세관은 오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네덜란드 국적의 40대 남성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0월 28일 프랑스 파리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세관은 유럽발 여행자를 대상으로 우범성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을 고위험 마약 운반책으로 분류하고, 입국 후 정밀검색을 했습니다.
검색 결과 남성의 헤드셋 상자 바닥과 항문에서 캡슐 형태의 마약이 발견됐는데, 밀수한 마약은 5,8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관은 남성이 밀수한 방법은 마약을 사람의 몸속에 숨겨 운반하는 이른바 '바디패킹' 방식이라며, 은닉성이 높은 대신 체내에서 약물이 유출될 경우 사망 할 수 있어 국제 마약조직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반책을 모집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세관 조사 결과, 남성은 네덜란드 현지 노숙자쉼터에서 생활하던 중 네덜란드 마약조직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는 조건으로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최근 마약 밀수 수법이 점점 극단화·지능화되고, 사회 취약계층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마약류 밀반입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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