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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박소희

"추측·사실 구분하라 했는데"‥'나도 당황' 임은정의 직격

"추측·사실 구분하라 했는데"‥'나도 당황' 임은정의 직격
입력 2025-12-10 12:01 | 수정 2025-12-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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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백해룡 경정이 주장했던 이른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많이 당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단이 세관 직원 연루 및 외압 의혹에 대해 전부 근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 임 지검장이 직접 설명을 내놓은 겁니다.

    임 지검장은 자신의 SNS에 "밀수범들의 거짓말에 속아 경찰 수사 표적이 사실상 마약밀수 조직에서 세관 직원들로 전환됐다"며

    "수사의 한 축인 세관 직원들이 밀수 공범으로 몰려 2년이 넘도록 수사를 받느라 수사에 전념하지 못했을 테니 세관 직원 개개인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피해가 큰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임 지검장은 백 경정과의 개인적 인연까지 언급하며 이번 수사 결과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백 경정님을 작년 12월 내부고발자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며 "자세한 내용은 몰랐지만, 내부고발자의 고달픈 하루하루를 모르지 않아 멀리서 응원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부지검에 부임한 뒤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많이 당황했다"며, 지난 10월에는 "느낌과 추측을 사실과 구분해서 말씀하셔야 한다, 위험하다"는 충고도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세관 연루 의혹의 증거라곤 밀수범들의 진술이 전부였는데, 그들의 말은 경찰 조사 중 오락가락했고, 밀수범들이 말레이시아어로 백 경정 앞에서 거짓말을 모의하는 장면까지 영상으로 남아있었다는 겁니다.

    임 지검장은 "백 경정과의 인연이 있어 신중을 기하여 고민했지만, 서울동부지검 파견 이후 사실과 다른 백 경정의 주장과 진술을 겪은 터라 그의 신빙성을 판단함에 있어 조금은 홀가분하게 결정했다"며 백 경정과의 갈등 과정에서 그의 주장이 사실과 달랐다는 점까지 거론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백 경정팀이 제대로 수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같은 실수와 잘못을 더는 범하지 않도록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고 글을 마쳤습니다.

    백 경정은 어제 합수단의 수사 결과를 두고 "검찰이 또다시 사건을 덮었다"고 강력 반발하며 대검찰청과 인천세관 등 6개 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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