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출석하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 제27형사부에서 열린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1억 원을 준 사실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증언을 거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권성동 의원 측 변호인이 권 의원과 무언가를 주고받을 만한 인적 신뢰 관계가 있었느냐고 묻자, 윤 전 본부장은 "최근에 여러 오해를 받고 있고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제공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일면식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지금 세간에 회자되는 것도 저는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이 기존 진술을 번복하는 취지인지 묻자 윤 전 본부장은 "누가 직접 주냐, 배달사고라고 했다, 그런 건 조서에 없지 않느냐"라고 따졌습니다.
이에 특검 측이 "'배달사고 나면 안 된다 생각했고 확실히 전달됐는지 확인 문자도 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신문조서에 있다"고 언성을 높이자, 윤 전 본부장은 "배달사고 의미가 그게 아니잖아요"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중식당에서 권 의원을 만났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쇼핑백을 주자 권 의원이 뭐라고 했냐"는 특검 측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윤 전 본부장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윤 씨의 아내 통일교 전 재정국장 이 모 씨는 권성동 의원에게 제공한 1억 원 현금을 포장한 사실이 있냐는 특검 질문에 "포장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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