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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尹, 몸 못 가눌 정도 술 마시고 '배신' 얘기‥한동훈 이름 호명"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尹, 몸 못 가눌 정도 술 마시고 '배신' 얘기‥한동훈 이름 호명"
입력 2025-12-15 15:55 | 수정 2025-12-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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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尹, 몸 못 가눌 정도 술 마시고 '배신' 얘기‥한동훈 이름 호명"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자료사진]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술에 취해 배신감을 토로하며 한동훈 이름을 거명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잡아오라'거나, '총으로 쏴서 죽이겠다'고 말한 적 있냐"는 특검 측 질문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많이 드셨다"며 "'나는 꼭 배신당한다'고 말하면서 저분의 이름을 호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10월 국군의날 술자리에서 '한동훈을 총으로 쏴서 죽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한 것과 달리 "정치인 이름은 11월 9일 들은 걸로 기억한다"고 했고 "총으로 쏴서 죽이겠다는 말은 기억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그 외에 다른 정치인들도 거명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정치인은 윤 전 대통령이 호명하지 않았다"며 "당시 얘기가 쭉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술 탄 사람이 모아서 나눠주는데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며 "그때마다 다른 얘기를 해서 집중을 해도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몰랐고 정치인 이름 호명했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비상대권'이란 말을 들은 적 있는지 묻는 특검 측 질문에 대해서는 "비상대권이란 단어를 몰라서 귀에 안 들어왔다"면서도 "이거 잘못된 거 아니냐는 식의 얘기는 11월에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정책적으로 뭔가 하면 다 반대하고,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바꿔쓰고, 뭘 해도 힘이 안 난다고 했다"며 "그날은 앉아서 몸을 못 가눴고 넘어지려 해서 국방장관이 부축했다"고 기억했습니다.

    계엄 언급을 언제 들었는지 묻는 특검 측 질문에는 지난해 10월 육본 국감에서 계엄 얘기가 나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물어봤을 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당시 여 전 사령관이 "계엄이라는건 있을 수도 없고 한국 사회에서 법과 절차가 있는데 무슨 장관이 맘대로 하냐고 말했다"며 "그래서 제가 '도대체 저 얘기가 뭐냐' 그러니 여 전 사령관이 '어르신들 술먹고 얘기한다'며 '술 상대하면서 많이 힘들다'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서는 계엄 당일 밤에 대해 "저를 포함한 누구도 밤 12시에 본청에 의원들이 계시고 비상계엄 해제하는지 몰랐다"며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하려했다는 점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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