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심리로 열린 한학자 총재 등 재판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확보한 지난 2021년 11월에서 2022년 1월 사이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과 윤 전 본부장이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법정에서 공개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통일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윤 전 대통령 측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5일 윤 전 부회장은 윤 전 본부장에게 "12월 중순이나 말에 Y(윤석열)를 만나는 걸 트라이 하려고 합니다"라며 "저는 윤과 청와대로 같이 갈 사람을 눈여겨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0여 일 뒤엔 당시 윤석열 대선 캠프의 핵심인사인 권성동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과 식사했다며 "권성동 사무총장은 별도로 모시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후 윤 전 부회장은 통일교 차원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권 의원 등에게 전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윤 전 부회장은 "윤의 핵심인 김성태, 권성동 만남은 누구나 할 수 없다"며 "통일교의 미·일 기반을 알려주면 영사나 대사도 가능하고, 도움에 비례하여 전국구나 공천 요구도 가능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윤 전 본부장에게 보냈습니다.
실제로 윤 전 본부장은 2021년 12월 29일 윤 전 부회장과 함께 권성동 의원을 만났는데, 이튿날 윤 전 본부장은 윤 전 부회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권성동 의원이 제가 얘기한 조건을 수용하면 표수, 조직, 재정지원 할 것입니다.
우리의 조건은 우리 정책의 추진을 위해 우리 사람을 정부 직원으로 넣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윤 전 부회장은 "사람을 만나 통일교를 이해시키고 설명하는 것은 내 일"이라며 "미·일 대사나 각종 선거 공천을 요구한 것이 아니고, 평생 가진 꿈을 얘기했던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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