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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근육맨' KT 안현민 "신인왕도, WBC도 욕심납니다!"

'괴력의 근육맨' KT 안현민 "신인왕도, WBC도 욕심납니다!"
입력 2025-05-31 09:13 | 수정 2025-05-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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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력의 근육맨' KT 안현민 "신인왕도, WBC도 욕심납니다!"
    안현민의 5월은 충격적이다.

    지난 29일 장외 홈런으로 날아간 데뷔 첫 만루포를 포함해 5월에만 홈런 9개로 삼성 디아즈에 이어 월간 최다 홈런 공동 2위. 여기에 타점 공동 1위, 장타율 2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의 양과 질에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말 그대로 '쳤다' 하면 장타였다. 단 한 달 만에 소속팀 KT는 물론 프로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월간 MVP로 뽑혀도 부족함이 없을 활약을 펼쳤다. (5월 30일 기준)

    실력은 물론 탄탄한 근육까지,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괴력의 근육맨' 안현민을 지난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나봤다.
    '괴력의 근육맨' KT 안현민 "신인왕도, WBC도 욕심납니다!"
    Q. 1군 등록되자 마자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A. 사실 저도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고 아무 생각 없이 잘 덤볐던 것 같아요. 그때는 제가 뭘 생각할 선수도 아니었고, 찾아온 기회를 잘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컨디션이 좋을 때 1군에 올라왔고 사이클이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은?

    A. 키움 로젠버그 선수 상대로 쳤을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멀리 날아가고 그런 것보다는 제가 갖고 있던 직구 타이밍에서 슬라이더가 들어오는 걸 잘 받아쳤다고 생각해서 아직까지는 그게 제일 좋은 홈런이었던 것 같아요.

    Q.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A. 조금 떨어진 것 같아요. 5월 초반에 비해서 컨디션 자체는 떨어진 것 같은데 사실 그렇다고 경기 때 지치고 하는 건 아니라서 지금 컨디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 하면 경기 때 좋은 결과 나올 것 같아요.

    Q. '1군 풀타임'은 처음이 될텐데 주변에서 조언을 해주는 게 있나?

    A. 코치님들도 그렇고 선배들도 다 잘하고 있으니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말라고 말씀 많이 해주시고, 몸 관리에 대해서도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야구가 업다운(UP & DOWN)이 있는 스포츠인데 사실 몸 관리는 업다운이 있으면 안 되니까 그런 부분을 신경쓰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더 노력하고 있어요.

    Q. 시즌 중 웨이트 트레이닝은 어떻게?

    A. 계속 꾸준히 하고 있어요. 팬들이 말하는 '3대640' 이렇게는 못하지만 일주일에 4, 5번 정도는 계속 하려고 해요. 거기서 몸 상태가 좋다면 더 하는 거고 회복이 필요하면 조금 쉬면서 관리하고 있어요. 저희가 시즌 내내 야구만 할 수는 없는 거니까 결국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 부수적인 것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 또한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Q. 많이 알려진대로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관심이 더 많아진 건가?

    A. 사실 운동은 고등학교 때 더 많이 한 것 같고요. 군대 가면서 몸을 불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체중 증량에 신경을 썼는데, 그게 지금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군대에서도 팀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대화를 했었고 스스로도 계속 공부하면서 운동했던 것 같아요.

    Q. 취사병 출신이니 가장 자신있는 요리가 있을까?

    A. 김치찌개든 미역국이든 레시피만 있으면 '먹을 수 있다' 정도는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주로 배달시켜 먹어요. 설거지가 너무 귀찮아서‥ 배달 음식이 맛있는 게 많아요.

    Q. 안현민 '웨이트 트레이닝 교실'의 우수 수강생은 누구?

    A. 지난 겨울에 (배)정대 형이랑 (윤)준혁이 형이 계속 같이 하자고 해서 해봤는데 제 운동 방식을 어려워 하더라고요. 끝나면 너무 힘들다고 계속 얘기해서…
    '괴력의 근육맨' KT 안현민 "신인왕도, WBC도 욕심납니다!"
    Q. 2022년 드래프트 동기들의 활약이 자극이 됐나?

    A. 데뷔 때부터 친구들이 너무 잘하고 있는데 저는 해놓은 게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 경쟁 의식은 잘 모르겠어요. 대신 동기부여는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야구하던 모습을 봐왔던 친구들인데 그 살아남기 힘들다는 1군에서도 잘하고 있는 걸 보니까 '저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동기부여는 됐던 것 같아요.

    Q.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동기'인 KIA 김도영과 비교해 볼만 하지 않나?

    A. 도영이보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고요. 그런 마음은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경쟁 자체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워낙 해놓은 게 많은 선수이고 저보다 뛰어난 선수다 보니 저는 사실 도영이가 올해 '10'을 한다면 저는 '6, 7'정도만 따라가려고 하는데 그 정도만 해도 올해 저는 충분히 잘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도루하는 포수'로 고등학교 시절 유명했었는데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은 없나?

    A. 포수라는 포지션 자체를 워낙 오래 했다 보니까 당연히 애정이 있는 포지션은 맞고요. 팀 상황이 좋지 않아서 포수를 하라고 하면 당연히 고민해 보겠지만 지금은 외야수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인데 굳이 포수까지 욕심낼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려고요.

    Q. 지난 24일엔 '데뷔 첫 보살'도 기록했는데?

    A. 사실 2군에서도 제가 보살을 못 해봐서 주자를 잡는다는 생각을 못 했어요. 그런데 그냥 생각 없이 던져서 잡았던 것 같아요. '주자를 꼭 잡아야지' 하고 던졌으면 빗나가거나 했을텐데 그냥 '물 흐르듯이'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Q. 꼭 한번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A. LG 송승기 선수요. 지금 신인왕이 유력한 선수인데 궁금해요. 그 선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어떤 자신감으로 공을 던지는지...

    Q. 신인왕에 욕심을 내는 건가?

    A. 욕심이 없다고는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시즌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개인 타이틀은 어려울 것 같고 유일하게 신인왕은 노려볼 수 있겠더라고요. 올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딱 그것 밖에 없더라고요.

    Q. 상대 투수들의 분석과 견제가 느껴지는지.

    A. 상대하는 방법이 바뀌었다고 느끼지만 그것 때문에 페이스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아무리 집중 견제를 한다고 해도 분명히 실투 한 두개는 들어올 거고... 제가 집중 견제가 들어오는 것을 의식하게 되는 순간부터 생각이 많아지고 하다보면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 자신을 컨트롤하는 데 조금 더 집중하고 있어요.

    Q. WBC 출전이나 태극마크를 단 모습도 상상해봤나?

    A. 프로에 오면서부터 WBC라는 대회는 너무 나가보고 싶었어요. 지난 2023년 일본이 우승했을 때 그 대회를 보면서 열망이 더 커졌던 것 같아요. 제가 나갈 수만 있다면 이름값이 좋고 실력이 엄청 뛰어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같은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애틀랜타의 아쿠냐 주니어 선수 좋아해서 하이라이트도 많이 보고 있어요.

    Q. 올 시즌 시작과 현재, 목표가 완전히 달라졌을 것 같은데?

    A.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시즌 초에도 '올해 경기를 최대한 많이 뛰자'였고 지금도 변함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기준을 삼을 만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그냥 많은 경기를 나가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올해 더 유의미한 시즌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A. 이제 여름이 되니까 팀도 승률이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팬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주시면 시즌 끝에는 저도, 팀도 더 높은 곳에서 같이 환호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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