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반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멈춘 모습이지만, 물가가 더 크게 오를 가능성에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현지시간 15일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 7월 2.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4%로 둔화했다가, 이후 12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물가지수의 최근 변화 흐름을 반영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3%로 오른 데 이어 12월 들어서는 0.4%로 뛰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6% 오른 게 전체 물가지수 상승분의 40%에 기여했다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상승률이 4.4%에 달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습니다.
근원지수는 대표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집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고용지표도 예상 밖으로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월가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들어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확산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온 고율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이민자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 왔습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소비자물가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채권 수익률은 급락했습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4.67%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1bp 내렸습니다.
세계
이준희
미국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미국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입력 2025-01-16 00:34 |
수정 2025-01-1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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