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수장, 트럼프 2기 출범에 "우리 이익 보호하고 가치 지킬 것"

다보스 포럼 연설하는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새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내면서도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해 "언제나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고 가치를 지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고율 관세 등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정책을 추진하면 이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전 세계 어디에도 우리만큼 경제가 통합된 곳은 없다"면서 "양측간 교역규모는 1조5천억 유로로 전 세계 무역의 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탈퇴하겠다고 선언한 파리기후협약에 대해서는 "파리협약은 여전히 모든 인류의 희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캘리포니아의 대형 산불과 미국 각지 허리케인 피해를 언급하며 "기후변화는 여전히 최우선 글로벌 의제"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