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난민 거부령'‥전쟁에서 미국 도운 사람들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난민 수용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자,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미군을 도운 아프간인들이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난민 정착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아프간 난민의 입국 신청 처리를 미루거나 항공편을 취소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20년 가까이 벌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많은 아프간 현지인들이 미군 등의 활동을 도왔다가 탈레반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들 중 다수가 미군 철수 뒤 현지에 남아 은신처를 전전하거나 파키스탄 등 주변 지역에 체류하며 미국의 망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신청자만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