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남부와 멕시코 사이 수역의 명칭을 기존 '멕시코만'에서 '미국만'으로 변경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미국 의회조사국이 해당 수역 명칭이 국제적으로 혼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시간 26일 밝혔습니다.
의회조사국은 이 과정에서 한국의 동해를 두고 일본이 일본해라고 부르는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의회조사국은 보고서에서 "지명위원회에서 정한 지명은 연방 간행물에만 적용되며 국제적인 맥락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예를 들어 지명위원회는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에 있는 수역에 대해 일본해가 적절한 기준 명칭으로 이전에 결정했으나 한국은 역사적으로 이 명칭에 반대하면서 이 수역을 동해로 지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회조사국은 특히 유엔 산하 유엔지명전문가그룹이 '특정 지리적 특징을 공유하는 국가가 공통 명칭에 합의하지 못하면 각국이 사용하는 명칭을 인정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사실을 언급한 뒤 "국제 지도나 간행물에서 미국만이나 멕시코만의 이름이 둘 다 등장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의회조사국은 이와 함께 지명위원회의 결정은 연방 정부 기관에만 강제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주 정부나 구글, 애플 등 민간기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장유진
미 의회조사국, 트럼프 '미국만' 개칭 소개하며 '동해' 명칭 거론
미 의회조사국, 트럼프 '미국만' 개칭 소개하며 '동해' 명칭 거론
입력 2025-01-27 03:51 |
수정 2025-01-27 03:5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