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현지시간 2일 성명을 내고 전날 쿠르스크 기숙학교에 대한 폭격은 우크라이나가 자행한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2월 1일 한 기숙학교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는 러시아 방공망에도 기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기숙학교에 폭탄을 투하한 건 러시아라고 반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피란을 준비 중이던 민간인 수십 명이 모여있던 기숙학교가 러시아 항공 폭탄에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십 년 전 체첸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벌였던 방식과 유사하다"며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되는 부상자와 지팡이를 짚고 몸을 피하는 노인의 모습 등이 담긴 32초 길이의 동영상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내고 잔해를 치우고 생존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중태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거의 100명 가량이 깔려 있었고, 대다수가 노인이나 병약자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일부를 점령했고,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해 작전을 벌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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