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강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압델 라티프 알카누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인종차별적인 입장은 우리 국민을 몰아내고 우리 대의를 없애라는 이스라엘 극우파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후세인 알셰이크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사무총장도 ″팔레스타인 인민을 고국에서 쫓아내겠다는 그 어떤 요구도 거절한다″며 ″우리는 이곳에서 태어났고, 이곳에 살고 있으며, 이곳에 남을 것″이라고 SNS에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가자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