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미국에서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잔혹하게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은 남자에 대한 총살형이 집행됐습니다.
미국에서 총살형 방식의 사형집행이 이뤄진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날 오후 6시 5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 있는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이뤄졌습니다.
형 집행 직전 변호사가 대독한 유서에서 그는 자신의 유언장이 ″사형제를 종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동료 기독교인들에 대한 요청이자 사랑의 증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형제가 부활한 1977년 이후 미국에서 총살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시그먼까지 모두 네 차례로, 그전에는 모두 유타주에서 집행됐습니다.
이날 형 집행을 앞두고 교도소 밖에서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살인하지 말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사형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