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레빗 대변인은 현지시간 1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캐나다의 관세 부과를 비판하며 "일본은 쌀에 7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정량을 무관세로 수입하는 최소시장접근물량(MMA)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관세율도 10여 년 전 수치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관세는 1㎏당 341엔으로, 실질 관세율은 40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레빗 대변인이 언급한 700%의 관세율은 정확성이 결여된 것으로, 아마도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때 제시된 778%를 언급한 것일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일본의 쌀 관세율을 문제 삼아 일본의 자동차 등에 고관세를 부과하면 일본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레빗 대변인이 각국 관세율을 비판하면서 갖고 있던 종이에는 일본의 쇠고기, 유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적혀있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발언 하나하나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겠지만 미국 측과 의사소통을 도모해 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의 관세나 비관세 장벽 등을 감안해 미국의 관세율을 올려 적용하겠다는 상호관세를 오는 4월 2일 발동할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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