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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체르노빌 원전 격납고 잔불 끄고 완전 통제"

입력 | 2025-03-14 20:27   수정 | 2025-03-14 20:27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격납고에서 지난달 14일 폭발 사고가 난 이후 좀처럼 잡히지 않던 잔불이 다 꺼졌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현지시간 14일 밝혔습니다.

IAEA는 ″체르노빌 원전에 대한 안전 경보는 ′비상′에서 ′통제 상태′로 하향 조정됐다″며 ″잔불과 연기까지 모두 끈 뒤 완전한 시설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방사능 수치 역시 정상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IAEA는 ″드론 공습으로 격납고 기능이 크게 훼손되면서 광범위한 수리가 불가피해졌다″며 ″국제사회가 큰 비용을 들여 건설한 격납 시설의 구조물 곳곳을 고치고 기능을 회복하는 게 남은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격납고는 사용 후 핵연료 내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외부의 충격 등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난달 14일 드론 공습으로 큰 구멍이 뚫린 뒤 시설 지붕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드론 공습 주체에 대해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방을 지목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가 났던 체르노빌 원전은 현재 모든 원자로 가동이 멈췄지만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