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천현우

기구축소 트럼프 지시받은 VOA, 직원 대부분 휴직조치‥방송파행

입력 | 2025-03-17 11:12   수정 | 2025-03-17 11:12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소리방송, VOA도 직원 대부분이 휴직처리되면서 방송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소리방송, VOA의 마이클 어브래머위츠 국장은 SNS를 통해 자신을 비롯해 기자와 프로듀서, 보조 직원 등 1천3백 명의 직원 대부분이 지난 15일 자로 휴직 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어브래머위츠 국장은 VOA에 대해 ″독재치하에 사는 이들에게 미국의 이야기를 알리고,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뉴스와 정보를 제공해 전 세계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장려했다″면서 VOA가 83년 만에 처음으로 침묵 당해 매우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VOA의 한국어 홈페이지에는 한국어 방송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알림이 게시된 가운데 VOA 서울지국의 윌리엄 갈로 지국장은 현재 자신이 모든 회사 시스템과 계정에서 차단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직원들의 휴직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최소한의 기능과 인력을 제외하고는 글로벌미디어국 조직을 축소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VOA는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 활동에 대항하기 위해 1942년 설립됐으며 이후 세계 다른 지역으로 영역을 넓혀 현재 매주 3억 6천만 인구에 48개 언어로 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