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은 입원했던 로마 제멜리 병원 10층 발코니로 휠체어를 타고 나와 손을 흔들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은 전날 교황의 회복세를 살핀 뒤 퇴원을 결정했는데, 최소 두 달간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지 37일 만에 바티칸으로 복귀했는데, 이전에도 병치레가 잦았지만 이번이 최장기 입원이었습니다.
교황이 병실 접견이나 사진 공개가 아니라 직접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입원 이후로는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입원 후 흉부 컴퓨터단층촬영, CT에서 교황의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고, 병세는 계속 악화했었습니다.
4차례 호흡곤란을 겪는 등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으나 최근에는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됐습니다.
의료진은 퇴원 후에도 많은 대중을 만나는 행사를 자제하고 회복에 힘쓸 것을 주문했습니다.
교황은 병원 의료진 등과도 인사를 나눈 뒤 차에 올라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갔는데, 차에 탄 교황은 코에 호흡 보조장치를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교황청 의료서비스 부국장인 루이지 카르보네 박사는 교황이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퇴원 후에도 경구 약물을 더 복용하고 고유량 산소 치료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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