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10 14:04 수정 | 2025-04-10 17:29
어제저녁, 일본 나가노현 이이야마시의 주택가에 몸길이 1미터가량의 곰이 나타났습니다.
곰은 창고에서 일하던 60대 남성을 덮친 뒤 맞은편 주택으로 달려갔는데요.
현관 유리를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가 90대 남성과 60대 여성까지 공격했습니다.
곰의 습격을 받은 3명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포획대는 곰이 달아난 곳으로 지목된 한 빈집을 포위한 뒤 밤을 새워 곰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곰 포획을 위해 직접 집 안으로 들어갔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는데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인근 학교와 유치원 등 6곳은 휴교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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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일본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의 한 주택가에서도 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오전 6시쯤, ′곰이 방충망을 오르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비상이 걸린 건데요.
이 곰은 주민들이 지나다니는 산책길이나 학교, 사찰에서도 잇따라 목격될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했습니다.
조용했던 마을을 휘저은 곰은 결국 수의사가 쏜 마취 화살 2대를 맞고 포획돼 인근 숲에 방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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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야생곰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이와테현 기타카미시 주택가 인근 숲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던 남성이 곰에게 안면을 찢겨 중상을 입었는데요.
일본 환경성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 동안 곰 습격 사건에 의한 사상자 수가 사망자 2명을 포함해 109명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 2016년에는 반달가슴곰이 산나물을 캐던 주민들을 공격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어서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곰은 봄철에 동면에서 깨어한 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지난겨울에 산속 먹이가 풍부해 아기곰이 많이 태어났다며 앞으로 곰 출몰이 잦을 거란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 파괴로 먹이가 부족해진 곰이 주택가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곰에 대한 경계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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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은 모두 93마리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54마리는 위치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반달가슴곰은 행동 권역이 100㎢를 훌쩍 넘는 정도로 활발한 활동력을 보이는 동물로 잘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반달가슴곰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잃거나 문제를 지속적으로 일으킬 경우에는 야생에서 회수해 국립공원 보호 시설 안에서 머물도록 조치하고 있는데요.
사람들 스스로 곰 출몰 지역 출입을 금하고, 곰을 자극하는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곰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