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14 22:06 수정 | 2025-04-14 23: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3일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 관련 내용을 방송한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을 맹렬히 비난하며 이 방송국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거의 매주 ′60분′은 ′트럼프′라는 이름을 경멸적이고 불명예스럽게 언급해왔지만, 이번 주말의 방송은 그 중 최악″이라고 비난하며 방송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같은 날 ′60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인터뷰와 트럼프 대통령이 병합하려는 그린란드 관련 등 두 가지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이 방송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우크라이나에 와서 상황을 보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며 ″그러면 당신이 누구와 거래했는지, 푸틴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린란드 관련 부분에서는 특파원이 이 섬을 병합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그린란드 주민과 인터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송에 대해 ″′뉴스 쇼′가 아니라 ′뉴스′로 위장한 부정직한 정치 공작원일 뿐″이라며 ″그들은 그들이 한 일, 하는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면허를 박탈당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들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최대한의 벌금과 처벌을 부과하기를 바란다″라며 ″CBS는 전에 본 적 없는 정도로 통제 불능 상태이며 이에 대한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CBS의 ′60분′ 프로그램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지난해 ′60분′이 대선 기간 자신의 경쟁자였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인터뷰를 방송하자 ″전례 없는 방식으로 대중을 속였다″며 ′선거 사기′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해리스의 끔찍한 선거 관련 답변을 완전히 삭제하고, 인터뷰의 다른 부분에서 가져온 완전히 다른 훨씬 나은 답변으로 대체했다″면서 ″CBS 방송 면허를 박탈해야 하고, ′60분′ 사기꾼들은 모두 쫓겨나야 하며, 이 불명예스러운 ′뉴스′ 쇼는 즉시 폐지돼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