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 이란에 저농축 허용 언급했다 번복‥"농축 중단·제거"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 협상을 압박하는 가운데 협상 대표인 미국 중동특사가 이란에 대한 저농축 허용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번복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현지시간 15일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란과의 협상은 트럼프식 협상일 때만 완료될 것"이라며 "이란은 핵농축 및 무기화 프로그램을 반드시 중단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세계를 위해 지속될 수 있는 강력하고 공정한 합의를 만드는 것이 필수"라면서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요청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전날 밤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핵협상 목표로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가 아닌 우라늄 농축 제한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대화의 핵심은 농축에 대한 것으로, 그들의 주장대로 민간용이라면 3.67%를 초과해 우라늄을 농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가 언급한 농축률 3.67%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폐기했던 오바마 정부 주도의 이란 핵 합의, JCPOA 상의 농축 제한과 같습니다.

위트코프 특사 측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는 위트코프 특사의 발언이 바뀐 이유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