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버드대에 격분‥지원금 1조 원 추가 철회 검토"

하버드대 인근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캠퍼스 내 유대인 혐오 활동 근절 등 교칙 변경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하버드대학에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보건 연구에 대한 지원자금 중 추가로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4천180억 원을 철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지난 14일 미국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거부하자 약 38억 원 규모의 국토안보부 보조금을 취소했고, 3조 원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동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같은 추가 조치를 계획하게 된 것은 하버드대가 교칙 변경 요구 공문까지 공개하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한 분노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측은 "하버드대는 유대인 학생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백악관은 여전히 대화에 열려있지만, 하버드대는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