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구글, 크롬 매각이 최선"‥구글 "중국 맞서려면 분할 안 돼"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인터넷 검색 시장 불법 독점을 해소하기 위한 재판이 개시됐습니다.

미 법무부는 현지시간 21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독점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크롬을 포함한 구글 분할"이라며 "이 시장의 경쟁을 회복시키기 위해 구글이 조처하도록 법원이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무부는 또 구글이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검색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미 대표 AI 제품인 '제미나이(Gemini)'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법원의 해결책은 기본 검색 엔진 계약의 조건을 제한하는 수준에서 그쳐야 한다"며 "구글이 AI를 이용해 검색 시장 지배력을 확장하려고 한다는 법무부의 주장은 소송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특히 구글은 중국과 AI 분야의 글로벌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경쟁자인 중국에 맞서고 국가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형태의 구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