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장진호 전투'서 실종된 17살 미군 병사 75년 만에 신원 확인

입력 | 2025-04-23 10:26   수정 | 2025-04-23 10:26
17살의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의 신원이 75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은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앨버트 J. 에스트라다 육군 상병의 신원을 현지시간 16일 파악했습니다.

에스트라다 상병은 17살 때이던 1950년 7월에 군 복무를 시작해 같은 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제7보병사단 제31연대 소속으로 함경남도에서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 투입됐습니다.

이 전투에서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 3만 명은 혹독한 지형과 맹추위 속에서 17일 동안 중공군·북한군 12만 명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에스트라다 상병은 1950년 12월 6일 실종됐고, 3년 뒤인 1953년 12월 미 육군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1950년대와 1990년대에 한국전쟁 중 전사한 군인들의 유해 수천 구를 미국으로 송환했지만, 에스트라다 상병의 유해가 어느 시점에 넘겨졌는지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한국전쟁에서 미군은 3만 7천 명이 전사했고, 8천 명이 실종된 바 있습니다.

실종자 중 일부는 유해를 찾았지만 아직도 7천5백 명가량이 고국으로 송환되지 못했고, 북한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도 5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