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받으려는 가자지구 어린이
영국 가디언은 현지시간 10일 '이스라엘을 위한 영국 변호사 모임'의 조너선 터너 대표가 이스라엘 농산물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협동조합연합회 발의안의 철회를 촉구하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터너 대표는 협동조합연합회가 가자지구 내 사망자 수를 18만 6천 명으로 인용한 것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쟁 전 가자지구의 가장 큰 건강 문제 중 하나가 비만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자지구의 평균 수명이 늘어날 수 있는 요인이 간과됐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연합회가 인용한 가자지구 사망자 숫자는 지난해 7월 한 의학저널에 실린 보고서에서 폭격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를 포함해 여러 질환과 식량·식수 부족 등에 따른 간접 사망자를 추산해 발표한 수치입니다.
터너 대표의 주장에 대해 '팔레스타인 연대 캠페인'은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이 기아와 질병, 사망의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체중 감량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은 정말 역겹다"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아랍·영국 이해 협의회'도 터너 대표의 발언이 "끔찍한 의견"을 대변한다며 "팔레스타인 주민 230만 명의 비만율을 개선하기 위해 강제로 다이어트를 시키는 이스라엘은 참 친절하기도 하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전쟁이 1년 7개월 넘게 지속 중인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군이 구호물자 반입도 봉쇄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잡초와 야생동물 등으로 식량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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