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민욱

중동순방 트럼프 전용기에 AP·로이터 등 뉴스 통신사 못 타‥기자단 항의

입력 | 2025-05-13 23:18   수정 | 2025-05-13 23: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전용기 동행 취재진에 AP통신 등 주요 뉴스 통신사가 빠지자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동행 취재진에는 AP와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뉴스 통신사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뉴스 통신사는 그동안 대통령 집무실이나 전용기 등 장소나 보안 문제로 소수의 공동 취재진이 구성될 경우 항상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출입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들의 기사는 매일 전세계 수천개의 뉴스 매체와 수백만 명의 독자에게 신속하게 배포되고, 따라서 모두가 대통령에 대한 보도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같은 변경은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가능한 한 빨리 알아야 할 모든 미국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달 공동 취재진 운영 방식을 직접 정하겠다며 AP와 로이터, 블룸버그가 다른 언론사와 돌아가면서 풀기자단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이전에는 기자단이 공동 취재진을 구성하면서 AP와 로이터 등 주요 뉴스통신사를 항상 포함시켰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에서 AP통신의 취재를 일방적으로 제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