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청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교황은 바티칸에서 각국 주교황청 대사들에게 "저 자신도 이민자의 후손이자 직접 이민을 선택한 사람"이라며 인간의 존엄성은 어느 곳에 살든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태아부터 노인까지, 병든 이부터 실직자까지, 시민이든 이민자든 상관없이 누구든 모든 이의 존엄성을 보장하려는 노력에서 제외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시카고 태생인 교황은 지난 8일 전 세계 14억 명의 신자를 이끄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새 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이번 발언은 출신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향후 관계 정립에서 중요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강경한 이민 정책을 추진했고, 지난달 선종한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재임 중 이민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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