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재경

'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미국 국채 위험도, 무디스 경고보다 심각"

입력 | 2025-05-20 03:07   수정 | 2025-05-20 03:08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가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미국 정부 부채가 가지는 위험은 신용평가사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라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 진단했습니다.

달리오는 SNS를 통해 ″신용평가는 정부가 부채를 갚지 않을 위험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신용위험을 과소평가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며, ″부채를 가진 국가가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찍어내고 이 때문에 채권 보유자가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은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시 말해 돈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국채의 위험은 신용평가사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달리오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 증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상승과 별개로 인플레이션 상승 및 달러화 가치 하락을 통해 투자 손실로 이어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고, 미국의 정부 부채가 재정적자 누적으로 급격히 증가해온 가운데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정부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될 것이란 점을 강등 배경으로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