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온라인 범죄 조직에 의한 인신매매·납치 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얀마 내 사기 조직에 감금됐던 한국인 1명이 구출됐습니다.
외교당국과 주태국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한국인 20대 남성 A씨가 미얀마 미야와디에 있는 중국계 사기 조직에 붙잡혀 보름여 간 감금 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30일 풀려났습니다.
A씨는 태국에 있는 무역 회사에 통역으로 취업하는 것으로 속아 지난달 14일 태국 방콕에 도착했으며, 이튿날 미얀마로 납치됐습니다.
신고받은 주미얀마·태국대사관은 태국·미얀마 당국과 공조해 A씨를 구출했습니다.
A씨는 미얀마 내 외국인 수용시설에서 머물다가 지난 20일 태국으로 송환돼 같은 날 밤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그는 ″미얀마에서 감금돼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금융 사기에 동원됐으며, 부진한 실적 등을 이유로 폭행당했다″고 당국에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