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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대학측 "불법"

트럼프 정부,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대학측 "불법"
입력 2025-05-23 05:11 | 수정 2025-05-23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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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정부,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대학측 "불법"

    [미 하버드대 캠퍼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현지시간 22일 반(反)유대주의 근절 수용 등 교육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한 하버드대에 대해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있는 자격을 박탈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SEVP)을 상실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토안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하버드대는 SEVP 인증 상실에 따라 더이상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존 외국인 학생은 학교를 옮겨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 본부는 반(反)미국적이고 친테러리스트 선동가들이 유대인 학생을 포함한 많은 개인들을 괴롭히고 물리적으로 폭행하며 학습 환경을 방해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안전하지 않은 캠퍼스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위구르족 집단학살에 연루된 중국 공산당 준군사조직 구성원들을 초청하고 교육하는 등 중국 공산당과의 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이에 참여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대학들은 국토안보부가 내주는 SEVP의 인증이 있어야 외국인 학생 등에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할 수 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6일 하버드대에 서한을 보내 캠퍼스 내 외국인 학생들의 범죄행위와 폭력 행위 이력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으며, 4월 30일까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SEVP 인증 종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하버드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토안보부의 외국인 학생 차단은 불법"이라며 "대학 측은 140여개국 출신 외국인 학생 및 학자의 수용 능력 유지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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