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간 30일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고위급 접촉에 찬성한다고 반복해서 말했다"며 "이는 필요하지만 준비돼야 하고 먼저 양국 간 직접 협상을 통해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자고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다음 달 2일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2차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이 이스탄불로 간다고 알리고자 한다"며 "월요일 아침에 2차 협상을 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스탄불 2차 협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각서가 모두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스탄불 협상장에서 휴전 조건과 러시아의 입장 등을 담은 각서를 제시하고 설명하겠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각서를 회담 전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각서가 미리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도 재차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3월 미국과 러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 협상에 참여한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러시아 언론에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는 우리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며 이스탄불에서 이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중립, 비동맹, 비핵 지위를 유지한다는 약속을 되살리고 이를 우크라이나 헌법에 포함하는 것이 러시아의 핵심 요구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